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한 순간들이 나에게 특별함을 전할 때,

 

스웨덴세탁소의 두 번째 미니앨범 [순간]

 

누군가에게는 아주 평범하고 사소한 순간들이 나에게는 크게 작용할 때가 있다. 그 사소한 순간이라고 하는 것은 누군가의 존재가 될 수도 있고, 따사로이 전해져 오는 그의 온기가 될 수도 있고, 내 귓가를 사로잡는 그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될 수도 있다. 그런 평범한 순간들이 나에게는 나의 순간, 더 나아가 나의 하루 혹은 내 삶을 일으키는 마법 같은 순간으로 변화시키는 큰 힘을 발휘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는 그 힘에 깜짝 놀라곤 한다. 

 

작년 10월 첫 번째 정규앨범 [잠들 때까지] 발매 이후 약 1년 만에 발매하는 스웨덴세탁소의 두 번째 미니앨범 [순간]은 타이틀곡인 “Magical”에서부터 “The moment”, “꿈에 입장” 등 이 시대 청춘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곡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앨범 속에는 지극히 평범하고 사소한 순간들이 나에게는 또 하나의 의미로 남겨져 보이지 않을 것 같던 길이 보이기도 하고, 잡히지 않을 것 같던 꿈에 가까워지기도 하는 그런 마법 같은 순간들을 노래하고 있으며 스웨덴세탁소가 나 또는 누군가에게 전하고 싶었던 말들을 담았다.

 

오늘 밤 스웨덴세탁소의 새로운 미니앨범 [순간]과 함께 당신에게도 이와 같은 마법 같은 순간들이 펼쳐지길.

 

1. The moment

 

일방적인 사랑을 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으로 하루 종일 그 사람의 순간순간을 생각하게 되는 마음을 담았다. 특히 심장이 내려앉음을 표현한 아웃트로 전 브레이크와 혼란스러운 나의 마음을 표현한 프리템포 피아노 연주의 아웃트로 등의 극적인 전개 방식으로 듣는 이들의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2. Magical

 

스웨덴세탁소가 누군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기도 했고 나 자신에게도 전하고 싶었던 말인 내가 또는 당신이 누군가에게는 아무런 조건 없이 존재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라는 내용을 담은 곡이다. 특히 잔상의 느낌으로 여운과 함께 퍼져나가는 코러스가 이 곡의 포인트이다. 

 

3. 미안해 (feat. 레터 플로우)

 

극명하게 대비되는 남녀의 감정이 담겨있는 곡으로 당시에는 서로에게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나 그것이 아님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려냈다. 남녀 모두 미안하다는 말을 하지만 마지막까지도 서로 다른 의미의 말과 행동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으며 전자드럼의 킥으로 표현한 심장소리가 곡에 대한 감정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4. Why are you so cute?

 

스웨덴세탁소가 처음으로 시도한 우쿠렐레 편곡 곡으로 상대방에 대한 사랑스러운 감정을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고백하는 내용을 담았다. 1,2절 같은 가사를 통해 자신의 머릿속에서 우주를 계속 도는 중임을 표현했으며 간주 부분에 나오는 휘파람 소리가 곡의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하고 있다.

 

5. Night

 

사랑에 빠진 모든 연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으로 사랑에 빠지면 흔히 모든 것이 우리를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마음을 담았다. 깊고 광활한 바다와 같은 밤하늘을 표현하기 위해 팀파니를 사용했고, 조금씩 느리게 가는 시간을 표현하기 위해 기타의 볼륨과 박자를 달리하여 몽환적인 사운드로 이끌어냈다. 이런 사운드와는 상반되게 ‘달은 가까워오고’ 같은 아날로그 적인 가사를 붙인 것이 이 곡의 포인트이다.

 

6. 꿈에 입장

 

간절히 원하는 일이 꿈에 나왔을 때 꿈에서 깨고 싶지 않은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어차피 우리는 눈을 떠야하고 그게 꿈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허망하지만 또 그 꿈을 꾸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 EP 계열 피아노를 사용하여 전체적인 곡 분위기를 꿈과 현실의 경계에 있는 몽롱한 느낌으로 이끌어 냈고 곡 중간 중간 꿈에서 깨어나야 할 시간을 알리는 종소리를 표현한 심벌소리 또한 인상적인 곡이다.

 

7. 안돼

 

상대방을 잊고 싶어 하지만 사실은 잊기 싫은 마음을 표현한 곡으로 마치 상대에게 전화를 걸어 말하는 듯한 느낌을 표현했다. 반복해서 외치는 '안돼'는 상대에게 말하는 것과 동시에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혼자만의 아픔을 허공에 터놓는 듯한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